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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파킹통장 금리 최대 연 5% ‘훌쩍’…인뱅은 2%대

OK저축은행, ‘읏백만통장2’ 100만원 이하에 5% 적용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상품 평균금리는 3.98%

지난 6월 6일 서울시내 저축은행.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저축은행들이 수신 잔고 급감을 막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를 최대 연 5%까지 올리며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파킹통장 금리를 연 3.5%로 지난 3월의 연 2.8%보다 0.7%p 올렸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읏백만통장2’는 1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최고 연 5% 이자를 제공한다. 100만∼500만원 잔액에는 최고 연 3.5%, 500만∼2000만원 예금에는 최고 연 3% 금리를 적용한다.

다올저축은행도 지난달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 ‘Fi 커넥트 통장’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 연 5∼6%에 제공한 고금리 특판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수신 잔고가 줄어드는 걸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권의 지난 4월 말 수신 잔액은 114조6159억원으로 고금리 특판상품을 선보였던 지난해 11월보다 5.6% 줄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권은 이자 비용이 높은 예·적금 상품보다 파킹통장으로 수신 유치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파킹통장은 수시로 돈을 예치하고 인출할 수 있어 통상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낫다. 약정금리도 바꿀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말 예·적금 금리가 연 5.5%까지 치솟아 이자 비용이 상승하자 올해 초 정기예금 금리를 연 3%대로 내린 바 있다.

8일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3.98%다.

반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파킹통장 금리를 2%대에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각각 2.2%, 2.3%, 2.0%다. 3사는 지난달 파킹통장 금리를 0.1∼0.2%p 낮췄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예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데 수시입출식예금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다”며 “이탈이 쉬운 비대면 예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인터넷은행은 수신예금의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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