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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금리 동결한 한은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점검"

한은 금통위, 7월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3.50%로 동결
"소비자물가 2.7%로 낮아지는 등 예상에 부합"
"정책 여건 불확실성은 높아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3.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오면서 통화정책에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부실 확대, 경제 저성장이 우려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2월과 4월 5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고, 7월에도 4회 연속 금리 동결 조치를 내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2.7%로 내려와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불안이 커진 탓에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6월중 상승률이 전월 3.3%에서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연간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 3.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아진 금리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와 관련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의 1.4%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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