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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에 눈물 흘린 혼다코리아…수익성 확보 ‘난항’ [이코노 리포트]

2022년 회계연도 당기순익 25억…전년比 89.7%↓
임금·임차료 증가에 고환율 따른 외환차손까지 겹쳐
신차 부재에 판매 실적 곤두박질…매출 확대 요원

혼다 CR-V. [사진 혼다코리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혼다코리아의 수익성이 고임금과 고환율, 고임대료 등 3중고에 시달리며 크게 둔화됐다. 가뜩이나 신차 부재로 판매 실적이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비용 지출까지 늘어나며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올해 역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이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당기순이익은 25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44억원) 대비 89.7% 급감했다. 영업이익과 매출도 각각 87억원, 321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4.3%, 17.2% 줄었다.

혼다코리아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은 임금과 환율, 임대료를 비롯한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혼다코리아가 2022년 회계연도에 사용한 영업 외 비용은 총 87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39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고환율 여파로 외환차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업 외 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2022년 회계연도 기간 동안 총 72억원의 외환차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영업 외 비용 중 82.7%에 해당하는 수치로 직전 회계연도(32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외환차손이란 외환거래에 있어 발생하는 손실금액 등을 말한다.

반면 혼다코리아의 외환차익은 24억원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혼다코리아는 외환거래에서 총 48억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2021년에는 32억원의 외환차손과 13억원의 외환차익을 기록해 총 19억원을 손해봤다.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서도 임금과 임대료 지출이 크게 늘었다. 혼다코리아가 2022년 회계연도에 임금(퇴직금 포함)으로 지출한 비용은 61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57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지금 임차료도 8억원에서 9억원으로 1억원 늘었다.

혼다코리아가 지출하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지만 매출 확대는 요원해 보인다. 늘어난 비용만큼 매출이 확대되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지만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선 매출 증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로 촉발된 일본상품 불매운동 이후 판매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판매량 추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760대 ▲2020년 3056대 ▲2021년 4355대 ▲2022년 3100대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신차 출시 기대감을 높인 올해 역시 상반기 기준 판매량이 573대에 불과해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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