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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달러 시장 될 미디어·엔터…“메가 플랫폼 구축이 경쟁력”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 연 평균 9.5% 성장 전망
OTT 콘텐츠 경쟁·소셜미디어·팬덤 문화 등 시장 성장 견인
전략적 파트너십과 M&A로 장기적 역량 확보 필요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딜로이트 글로벌은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시장 규모가 2032년 6조 달러(한화 757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 규모로만 봐도 한국 경제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딜로이트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와 콘텐츠가 상호작용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0일 전세계 M&E 시장 규모와 구조, 경쟁 동향과 성장 요인등을 분석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 성장 동인과 경쟁우위 확보 요건’리포트를 발간했다. 지속적인 M&E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고부가치 콘텐츠 확보 경쟁 ▲소셜미디어의 확장 ▲Z세대의 강력한 팬덤 형성 ▲가상 제작 방식의 도입 확대 등을 꼽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M&E 시장 구조는 제작·유통·수요 영역으로 구분되며 각 시장 영역 내 참여자들이 보유한 경쟁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 확보를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미디어 산업과 콘텐츠 시장에 ICT 기술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이 진입하면서 콘텐츠 소비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일반 대중들이 전통적인 미디어와 콘텐츠를 포함해 OTT 서비스·소셜미디어·게임·스포츠 중계 등에 시청료나 구독료를 지불하고 ‘경험재’로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리포트는 M&E 기업들이 소비자·콘텐츠·플랫폼이 상호 연결된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장기적인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략적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들을 비롯해 방송사·플랫폼기업·통신사·게임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며 구글의 유튜브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M&A를 예로 들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카카오·CJ ENM·넥슨 등 엔터테인먼트사와 대형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의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고 콘텐츠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신규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박형곤 한국 딜로이트 그룹 통신·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리더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은 M&E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스포츠 중계권 확보 및 Z세대 대응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장기적으로 역량확보 목적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인수합병을 적절히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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