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윤종규' 누구?...KB금융, 차기 회장 선출 시동
윤 회장 11월 임기 만료...4연임 없을 듯
롱리스트 20명 확보, 후보 자격 요건 강화
61년생 동갑 3인방 새 회장 후보 '유력'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오는 9월 KB금융지주의 새 회장 최종 후보자가 확정된다. 새 회장은 올 상반기 확정된 후보 롱리스트에 포함된 내·외부 인사 20명 중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KB금융은 회장 후보자 검증을 지난 2020년 대비 더 강화했다. 9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보다 더 철저한 회장 선출 과정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후보 검증 강화...9월 새 회장 후보 확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0일,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오는 9월 8일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날 회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관련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했다. 지난 5월 9일 확정된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는 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회추위는 롱리스트를 상시 관리 중으로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 중에서, 외부 후보자군은 서치펌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 받아 심의를 통해 매 반기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롱리스트에 허인 KB금융 부회장, 이동철 KB금융 부회장,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등이 모두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회장도 원칙적으로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후보군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출 당시에도 최종 리스트 4인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허 부회장은 KB국민은행장, 이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였다.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했고 KB금융의 보험 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이 3명은 모두 1961년생 동갑으로 차기 KB금융 회장 유력 후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 자격 요건'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해 총 5개 항목에 25개 세부 기준으로 구성했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이다.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는 ▲충분한 검증 기간 확보 ▲평가 방식 개선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담아 경영승계절차를 수립했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승계절차 착수 및 숏리스트 선정 시기를 지난 2020년 대비 약 3주 정도 앞당긴다. 숏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 기간도 19일에서 한 달로 늘린다. 안정적인 승계기간을 확보하고 검증시간은 확대해 후보자 파악 및 안정적 승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평가 방식도 개선한다. 2020년에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만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터뷰를 두 번 진행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실시하는 등 좀 더 면밀하게 후보자를 검증할 계획이다.
최종 3인에 포함되는 숏리스트 후보들에게는 두 번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외부 후보의 경우 내부 후보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외부 후보에게는 세부적인 평가기준과 KB금융의 내부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내부 후보 대비 발생하는 정보비대칭을 최대한 해소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8월 8일에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며, 8월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년간 KB금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된다.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윤 회장은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KB증권(구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다른 금융사들이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 등으로 몸살을 겪을 때 KB금융은 별탈없이 이 시기를 보내며 순항하기도 했다. 이에 윤 회장은 지난 2020년 11월 KB금융 최초 3연임 회장이 됐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4연임도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회장이 10년 이상 집권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갑작스런 용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소문이 무성했다.
또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역시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의 책임을 묻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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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금융은 회장 후보자 검증을 지난 2020년 대비 더 강화했다. 9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보다 더 철저한 회장 선출 과정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후보 검증 강화...9월 새 회장 후보 확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0일,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오는 9월 8일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날 회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관련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했다. 지난 5월 9일 확정된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는 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회추위는 롱리스트를 상시 관리 중으로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 중에서, 외부 후보자군은 서치펌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 받아 심의를 통해 매 반기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롱리스트에 허인 KB금융 부회장, 이동철 KB금융 부회장,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등이 모두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회장도 원칙적으로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후보군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출 당시에도 최종 리스트 4인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허 부회장은 KB국민은행장, 이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였다.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했고 KB금융의 보험 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이 3명은 모두 1961년생 동갑으로 차기 KB금융 회장 유력 후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 자격 요건'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해 총 5개 항목에 25개 세부 기준으로 구성했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이다.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는 ▲충분한 검증 기간 확보 ▲평가 방식 개선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담아 경영승계절차를 수립했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승계절차 착수 및 숏리스트 선정 시기를 지난 2020년 대비 약 3주 정도 앞당긴다. 숏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 기간도 19일에서 한 달로 늘린다. 안정적인 승계기간을 확보하고 검증시간은 확대해 후보자 파악 및 안정적 승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평가 방식도 개선한다. 2020년에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만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터뷰를 두 번 진행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실시하는 등 좀 더 면밀하게 후보자를 검증할 계획이다.
최종 3인에 포함되는 숏리스트 후보들에게는 두 번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외부 후보의 경우 내부 후보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외부 후보에게는 세부적인 평가기준과 KB금융의 내부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내부 후보 대비 발생하는 정보비대칭을 최대한 해소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8월 8일에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며, 8월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년간 KB금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된다.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윤 회장은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KB증권(구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다른 금융사들이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 등으로 몸살을 겪을 때 KB금융은 별탈없이 이 시기를 보내며 순항하기도 했다. 이에 윤 회장은 지난 2020년 11월 KB금융 최초 3연임 회장이 됐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4연임도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회장이 10년 이상 집권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갑작스런 용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소문이 무성했다.
또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역시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의 책임을 묻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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