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하나금융 "부동산 PF대출 7.7조원…비은행서 일부 부실"[컨콜]

전체 부동산 PF대출 중 은행이 절반 차지
선제적으로 2분기에 2700억원 충당금 쌓아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은행 보유 자산서 연체 발생 없어"

하나금융그룹 본점 [사진 하나금융]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비은행 계열사의 브릿지론에서 일부 부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주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은행의 보유 자산에서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주성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 부사장은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의 부동산 PF 규모는 7조7000억원"이라며 "절반은 은행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1분기에 (PF대출과 관련해) 공정률 등을 살펴 4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충당금을 쌓았다"며 "2분기에 쌓은 충당금 2700억원은 기존의 부도율을 올려서 쌓은 것이고 PF대출과 관련해 쌓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비은행의 브릿지론에서 일부 부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제공 하나금융]
해외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그룹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는 4조6000억원이고 이 중 증권이 2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은행이 1조3000억원"이라며 "오피스 빌딩이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물류센터, 호텔 등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이 9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상업용 부동산을 정밀 점검해왔다"며 "은행에서는 연체나 고정이하가 없고, 증권에서는 일부 부실과 관련해 대주단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정상화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쌓은 충당금은 3104억원이다. 이 중 계열사 별로 은행 충당금이 2820억원, 캐피탈이 130억원, 증권과 저축은행이 각각 30억원, 기타가 100억원이다. 

하나금융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43%로 전분기보다 0.03%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0.05%p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보험사 대출 늘고 연체율 올랐다…당국 관리 압박은 커지네

2길어지는 내수 한파 “이러다 다 죽어”

3"좀비버스, 영화야 예능이야?"...K-좀비 예능2, 또 세계 주목받을까

4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5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6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7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8‘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9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실시간 뉴스

1보험사 대출 늘고 연체율 올랐다…당국 관리 압박은 커지네

2길어지는 내수 한파 “이러다 다 죽어”

3"좀비버스, 영화야 예능이야?"...K-좀비 예능2, 또 세계 주목받을까

4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5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