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장원영·제니도 ‘리본’에 흠뻑 취하다 [민지의 쇼핑백]
리본,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의류부터 신발, 헤어 소품까지 폭넓게 활용
리본, 머리에 양보하세요
눈에 띄게 가장 많이 포착된 것은 바로 리본을 헤어 액세서리로 활용한 방법이다. 리본 헤어스타일 하면 떠오르는 연예인 블랙핑크 제니다. 리본 트렌드의 시초인 리본을 단 헤어스타일을 자주 선보이면서다. 얇고 긴 리본 매듭을 헤어 곳곳에 묶어 자유로우면서도 러블리한 느낌을 연출하는가 하면 얼굴보다 큰 리본 핀을 머리에 올리는 등 90년대 하이틴 콘셉트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
리본 입문자라면 포니테일로 깔끔하게 묶어 올리고 리본이 달린 스크런치나 핀으로 장식하거나 리본끈으로 묶어 뒤에서만 리본이 보이게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유튜브에는 리본 헤어 스타일링 관련한 영상도 다수 올라오고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헤어 리본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리본 머리 끈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9배 늘어났다. 리본 핀과 왕리본 헤어 액세서리 거래액도 각각 46%,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 내 ‘리본 머리 끈’(245%), ‘리본 끈’(130%) 검색이 크게 증가, 리본 키워드 검색량은 2만 건을 기록했다.
우아함 강조한 ‘리본 의상’
리본을 의상에 매치하게 되면 우아한 무드를 더욱 강조한다. 여러 개의 리본 매듭을 단 레이스 장식 톱부터 허리에 리본을 더한 스커트로 요정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제니부터 아이브 장원영, 오마이걸 미미, 있지의 채령, (여자)아이들 민니 등도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큼지막한 리본이 달린 드레스와 톱, 스커트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리본은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긴 하나 옷으로 스타일링 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다. 어떤 리본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과하거나 유치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본 패션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화려한 색을 배제한 무채색의 블랙, 화이트룩에 심플한 리본 장식을 더하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멋과 자태를 뽐낼 수 있다.
발끝에서 피어난 리본발끝에도 리본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밋밋한 신발도 리본 하나만 더하면 트렌디한 스타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리본 장식이 있는 슈즈를 모노톤의 룩에 매치하거나 리본이 달린 양말을 활용하면 훨씬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리본으로 신발을 직접 리폼하는 트렌드도 떠오르고 있다. 아디다스 심바, 가젤 등 최근 유행하는 운동화에 핑크색의 리본으로 운동화 끈을 교체하는 것이다. 운동화뿐만 아니라 워커에도 소프트하고 실키한 느낌의 리본을 매치하면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끼리 운동화 리본 교체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공유하고, 운동화 교체용 새틴 리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리본의 유행을 이끈 건 ‘발레코어’(Balletcore)의 영향이 크다. 발레코어란 발레와 놈코어(평범하면서 센스 있는 스타일)의 합성어로, 발레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업앤 패션을 말한다. 최근 영화의 흥행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바비코어’(Barbiecore, 바비 인형을 닮은 패션) 트렌드도 리본의 인기를 부추긴다.
샤넬, 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가 발레코어 패션을 선보이면서 지난해부터 발레코어 패션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취미 발레 열풍도 발레코어의 인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올 가을에는 리본 트렌드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셀럽과 인플루언서의 패션에서 항상 리본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리본이 가장 핫한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리본은 올 가을 유행할 올드머니룩, 미니멀룩, 란제리룩 등 다양한 룩에 적용할 수 있고, 활용도가 높아 리본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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