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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곳은 된다” 지방 분양수요, 특정 단지에 집중

올 상반기 지방 10개 단지에 청약 통장 80% 이상 몰려
8~9월 지방 분양, 지난해 대비 반토막

이달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첨단 센트럴' 투시도.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수도권에서 달아오른 청약 열기가 지방으로 옮아가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일부 선호단지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7일 기준 주택산업연구원에서 집계한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00.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청약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드는 동시에 매매량 또한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11.3으로 전월보다 8.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지방 역시 98.6으로 전월 대비 2.3 올랐다. 최근 서울, 광명, 동탄 등 수도권에서 ‘분양 완판(계약마감)’이 이어지는 동시에 지방에서도 청약 성적이 좋은 현장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지방 청약 결과는 단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에 총 1만7703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청약신청 건수가 13만3860건이 몰렸으나, 이중 84.77%에 해당하는 11만3479건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에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지역 내에서 각광 받는 신도시나 주거선호지역에 공급됐거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속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3곳은 모두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나왔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73.75대 1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이 이었다. 경남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단지가 각각 28.72대 1, 2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18.67대 1), 상무 센트럴자이(11.93대 1) 등이 각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양극화로 인해 지방에서 분양을 연기하는 현장이 늘면서 오는 8월과 9월 지방 분양물량은 급감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공급예정 주택 수는 1만19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062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이달부터 공급이 예정된 단지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중심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개발호재가 집중된 첨단3지구에서 첫 공급되는 단지라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고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총 1,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달부터 제주시 연동에 ‘더샵 연동애비뉴’를 공급한다. 더샵 연동애비뉴는 옛 포스코건설에서 사명 변경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에 걸맞게 해당 단지를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5층~지상 18층총 204가구이며 전용 69·8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동은 제주에서도 핵심 상업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며 현재 일대에 개발사업이 다수 추진되면서 제주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차전지 첨단특화 단지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도 새 단지를 선보인다.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는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이중 아파트는 4개동 644가구이며 전 가구가 중대형인 전용면적 99~127㎡ 타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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