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이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워 4대 그룹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조만간 임시회의를 열어 전경련 복귀에 대해 논의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준법위는 조만간 임시회의를 열고 한경협 회원사 복귀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정례회의는 22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전경련 임시총회와 날짜가 같아 임시총회 전에 전경련 복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임시총회에선 전경련과 통합되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 자격 승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을 포함한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 자격은 유지했다. 이에 전경련 측은 한경연과 통합 후 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소식을 4대 그룹에 알리면서 한경연 회원 자격이 한경협에서도 이어진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재계 등에선 이번 준법위 임시회의에서 전경련 복귀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취재진과 만나, 전경련 복귀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다”며 “삼성이 재가입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준법위 측은 “임시회의 일정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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