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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금융 리더 꿈꾼다

[2023 100대 CEO] 63위 목진원 현대캐피탈 부사장

1970년생, 서울 영동고, 연세대 전기공학, 연세대 MBA, 2010년 두산파워시스템UK CEO, 2014년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 부사장, 2020년 현대캐피탈 부문대표 부사장, 2021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현) [사진 현대캐피탈]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2020년 캐피탈 부문 각자대표였던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은 2021년 4월 대표이사에 선임돼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역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현대카드·커머셜과의 경영권 분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캐피탈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또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대표 취임 2년차인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4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채권시장 경색으로 조달금리 비용이 올랐음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결과다.

이런 성과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자동차 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경영권 분리 이후 목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원팀’(One team) 체제를 공고히 하며 전체 상품자산 중 자동차 금융 비중을 8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캐피탈업계에 불어닥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에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 다변화된 국내외 조달 포트폴리오 구축도 목 부사장의 성과로 거론된다.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도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129.4%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100%)을 훌쩍 웃돌았다.

해외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중국·영국·독일 등 전 세계 14개국에 총 16개의 법인과 2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에는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이탈리아 지점을, 지난해 1월에는 현대캐피탈 프랑스 법인을 설립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유럽시장 판매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목 부사장은 현대캐피탈을 글로벌 자동차 금융사라는 격에 걸맞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진심이다.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의 ‘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 올해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정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총 6000억원 규모의 국내 녹색채권과 2억 스위스프랑(CHF) 규모의 해외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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