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도 굳건한 리더십…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
[2023 100대 CEO] 45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굳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며 포스코 민영화 이후 임명된 회장 중 최초로 연임 완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경영체제에서 포항제철소의 빠른 정상화와 함께 배터리 소재 사업 등 미래 사업에 빠르게 진출하는 등 포스코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57년 경남 고성군 구만면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 재무 관련 업무를 두루 맡으며 포스코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2010년에는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을 맡았으며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 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2015년 7월에는 포스코로 복귀하면서 가치경영실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투자승인, 계열사 감사, 재무관리, 경영진단, 신규사업 등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포뉴텍, 포스코LED 등의 계열사와 유휴부동산 처분 등을 주도적으로 실시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에는 가치경영실이 재무실로 편입돼 최조재무책임자(CFO) 역할도 수행했다. 2016년에는 스코P&S,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등으로 관련 계열사와 사업부문 등을 합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조조정의 성과를 인정받은 최정우 회장 후보는 지난 2018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사상 최대 실적, 지주사 체제 전환, 2차전지 사업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최대 철강기업을 넘어 친환경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의 경영 능력은 포스코의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해 포항제철소가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실적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 최 회장은 1년 만에 포스코홀딩스의 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회복시켰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8.1% 증가한 수치다. 포항제철소의 빠른 정상화와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세에 따른 성과다.
덕분에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연임 완주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패싱 논란에 휩싸이는 등 외풍에 시달렸지만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임인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민영화 이후 취임한 회장들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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