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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K렌터카 자회사로 편입…신용등급 영향은

SK네트웍스, SK렌터카 100% 자회사 편입
중복 상장 문제 제거…사업 경쟁력 강화
나신평 “공개매수로 인한 자금 유출 우려”
“비상장 전환…자본 확충 어려워 부정적”

SK네트웍스 본사 전경. [사진 SK네트웍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중복 상장 문제를 제거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선 양사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는 공개매수로 인한 SK네트웍스의 자금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SK렌터카는 비상장사 전환으로 인해 자본 확충이 어려울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서 지난 18일 SK렌터카와 SK네트웍스는 이사회를 열고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등으로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100% 자회사 편입까지 남은 과정은

SK네트웍스는 현재 SK렌터카의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어 추후 27.1%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1일부터 SK렌터카의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3500원이다. 총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는 1091만4795주(27.05%)이며 오는 9월 11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매수는 기업의 지배권을 취득하거나 강화할 목적으로 미리 매수 기간, 매수 가격 등의 조건을 주식을 매수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주식에 대해선 SK네트웍스 자사주와 교환을 추진한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2024년 1월 16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부여한다. SK렌터카 주식 1주에 대해 SK네트웍스 주식 1.9188319주 지급하는 식이다. 교환 일자는 2024년 1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양사는 오는 12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승인 시 후속 절차를 밟아 내년 초 주식 교환 후 SK렌터카는 내년 1월 말께 상장폐지와 100% 자회사 전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양사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100% 자회사 전환으로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기업가치 향상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회사가 지분 70% 이상을 확보한 SK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가 해소될 수 있어서다. SK렌터카는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제휴 등 추진이 용이해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대 1473억원 유출…재무적 융통성 저하”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100% 자회사 편입이 SK네트웍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신평은 SK렌터카의 상장폐지에 따라 재무적 융통성이 저하되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렌터카의 기존주주들이 100%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최대 1473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다만 SK네트웍스의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는 2023년 6월말 별도 기준 5993억원인데,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이번 주식 인수가 SK네트웍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자금 유출 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이며 SK렌터카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는 측면도 있어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대 현금유출 규모가 1473억원이며 실질적인 행사 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양사가 이전과 같은 종속법인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주식교환 완료 이후 경영권 변동이 없다”며 “SK렌터카에 대해 전과 동일한 연결 종속법인 형태를 유지하게 돼 연결 실체 관점에서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회사 전환…자본 확충 어려워져”

나신평은 SK렌터카의 비상장 회사 전환은 부정적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비상장 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신주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 어려워졌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00% 대주주가 되는 네트워크와의 지배적·재무적 긴밀성이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이를 상쇄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향후 사업방향과 배당정책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양사의 영업 및 재무전략 변화 여부 ▲SK렌터카의 비상장사 전환에 따른 향후 운영구조 및 사업정책의 변화 가능성 ▲단일주주 하의 배당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SK렌터카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됨에 따라 의사결정 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신평은 “자산 및 부채의 변동 없이 주주 구성만 변동되는 것으로 재무구조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으며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의 변동이 없어 SK렌터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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