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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검단 재시공에 충당부채 1.2조로 ‘껑충’ [이코노 리포트]

GS건설 충당부채 1조2000억원 돌파
공사손실충당부채 1분기 말 대비 2배↑
기타충당부채 4218억원…약 560%↑
“내부 시스템 재정비…신뢰 다시 쌓을 것”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GS건설(006360)의 충당부채가 1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말 기준 공사손실충당부채는 두 배 가량 늘었고, 기타충당부채는 약 560% 급증했다. 인천 검단 안단테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등 부실시공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으면서 잠재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쌓아두는 충당부채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GS건설의 연결기준 상반기 충당부채는 1조2800억원으로 올해 1분기말 6860억원 대비 86.59% 늘었다. 상반기 유동충당부채는 약 8664억원, 비유동충당부채는 4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부채는 지출의 시기 또는 금액이 불확실하지만 발생할 확률이 높은 부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의 충당부채는 공사 중단 및 연기로 인한 금융 경색 및 지체보상금이나 입주 이후 하자보수와 관련된 소송 등에 사용된다.

GS건설의 공사손실충당부채는 올해 1분기 말 1947억원에서 상반기 말 4279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기타충당부채는 1분기 말 640억원에서 상반기 말 4218억원으로 560%(3578억원) 늘었다. 하자보수충당부채는 4273억원에서 4303억원으로 약 0.7%(30억원) 증가했다. 

공사손실충당부채는 당초 추산한 것보다 공사 원가가 증가해 건설 사업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면 적자 규모만큼 손실로 처리한 것을 뜻한다. 즉 공사손실충당부채가 클수록 건설사가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진행 중인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GS건설 측은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안단테아파트 재시공 결정으로 인해 전체 충당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수습방안으로 인천 검단 ‘AA13-1블럭’ 및 ‘13-2블럭’ 공공주택 전체와 지하주차장에 대해서 철거 및 재시공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재시공 비용 등 손실 효과 추정금액 5524억4300만원을 당반기 충당부채 및 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시공하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인 지하주차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5일 사고 원인조사 결과를 통해 시공·설계·감리 등 건축 과정 전반에 관리부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총 1770가구에 달하는 해당 단지를 전면 철거하고 다시 짓고, 재시공에 따른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25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3176억원을 올렸지만 올해 적자전환한 것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 원이 반영된 탓이다. GS건설의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238억원에서 7조77억원으로 29%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재시공 손실 반영으로 영업손실이 났지만,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을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안정적인 확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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