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총궐기·연가투쟁 나선 교사들
9월 2일 50만 총궐기…누구나 참석 가능
9월 4일 ‘자발적 추모’ 서명에 8만명 동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49재를 앞두고 전국 교사들이 대규모 운집을 예고했다. 오는 9월 2일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여는 한편 49재 당일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가투쟁은 현행법상 쟁의권이 없는 교사들이 동시에 연가(병가)를 내고 업무를 거부하는 우회적 파업을 의미한다.
오는 9월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선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열린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을 위해’라는 슬로건 하에 열리는 이번 집회는 특정 단체 주관이 아닌 정상적 교육 환경을 요구하는 개인들이 모인 집회다. 교육을 지키고 싶은 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9월 4일엔 ‘공교육 멈춤의 날’이 예고돼 있다.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통해 이날 연가를 제출하겠다고 서명한 교사는 전날 오후 11시 10분 기준 전국 1만651교, 8만982명에 달한다. 이날 재량휴업을 예고한 학교도 470곳이 넘었다.
이번 연가투쟁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존 교사들의 연가투쟁은 1000~3000명 선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연가투쟁은 특정 단체가 아닌 개별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전 연가투쟁은 2019년 6월 전교조 주도로 열렸는데, 당시 1000여명이 참여한 집회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실제 공교육 멈춤의 날에 서명한 교사들은 당일에 예고된 집회나 시위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웹페이지 운영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서명은 같은날 열리는 집회 참석 여부와 무관한 별개의 서명”이라며 “각자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지, 당일 집회 및 집단 쟁의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들의 추모 움직임에 대한 교육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9월 4일은 교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교육 회복의 날이 돼야 한다”며 “9월 4일에 함께 추모하고 뜻을 모으자.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량휴업일을 9월 4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24일 페이스북에서 “9월 4일을 추모와 함께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날로 정하고자 한다”며 “서울 학교에선 학교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무더위와 비바람에도 광화문에서 교권보호를 외쳤던 선생님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선생님들이 교권을 위해 학생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단체행동 자제를 당부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9월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선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열린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을 위해’라는 슬로건 하에 열리는 이번 집회는 특정 단체 주관이 아닌 정상적 교육 환경을 요구하는 개인들이 모인 집회다. 교육을 지키고 싶은 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9월 4일엔 ‘공교육 멈춤의 날’이 예고돼 있다.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통해 이날 연가를 제출하겠다고 서명한 교사는 전날 오후 11시 10분 기준 전국 1만651교, 8만982명에 달한다. 이날 재량휴업을 예고한 학교도 470곳이 넘었다.
이번 연가투쟁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존 교사들의 연가투쟁은 1000~3000명 선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연가투쟁은 특정 단체가 아닌 개별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전 연가투쟁은 2019년 6월 전교조 주도로 열렸는데, 당시 1000여명이 참여한 집회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실제 공교육 멈춤의 날에 서명한 교사들은 당일에 예고된 집회나 시위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웹페이지 운영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서명은 같은날 열리는 집회 참석 여부와 무관한 별개의 서명”이라며 “각자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지, 당일 집회 및 집단 쟁의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들의 추모 움직임에 대한 교육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9월 4일은 교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교육 회복의 날이 돼야 한다”며 “9월 4일에 함께 추모하고 뜻을 모으자.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량휴업일을 9월 4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24일 페이스북에서 “9월 4일을 추모와 함께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날로 정하고자 한다”며 “서울 학교에선 학교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무더위와 비바람에도 광화문에서 교권보호를 외쳤던 선생님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선생님들이 교권을 위해 학생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단체행동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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