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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없는 ‘명품백♥’…200만원 넘는 고가 가방 수입액 ‘7918억’

200만원 이상 고가 가방 수입액 4년새 4배↑
고가 시계 수입도 5080억→9297억 ‘껑충’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명품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 수입액이 4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명품 시계 수입액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물품 신고 가격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가방 수입액은 2018년 2211억원에서 지난해 7918억원으로 4년 만에 258.1% 늘었다.

명품 가방이 관세청 수입 신고에서 별도 품목으로 분류되진 않으나 개별소비세법상 과세 대상인 '200만원 초과 고급 가방' 수입액을 대신 집계한 결과다. 

고가 가방 연도별 수입액은 2019년 2958억원에서 2020년 3936억원, 2021년 5701억원, 지난해 7918억원에 이르렀다. 수입 건수는 2018년 9716건에서 지난해 3만7831건으로 4년 만에 289.4% 증가했다.

가방과 함께 200만원 초과 시계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고가 시계 연도별 수입액은 2018년 5080억원에서 2019년  6247억원, 2020년 5903억원, 2021년 6842억원, 지난해 929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1∼7월 수입액은 5325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린 소비 욕구가 고가 가방과 시계에 대한 소비로 분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양 의원은 “고물가,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고가의 명품 시장 성장세는 지속되는 등 양극화된 소비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 양극화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나가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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