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포르쉐’ 공격적 할인에 반등...내년부터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10월 폴스타 2 부분변경 앞두고 할인 폭 늘려
가망고객 관심 높아져 전시장 방문·시승 늘어
내년 신차 2종 출시 및 공개...고객 서비스 강화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강력한 퍼포먼스로 포르쉐와 경쟁하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불리는 2024년형 폴스타 2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며 신규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폴스타 2 할인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이달들어 가망고객들의 전시장 방문 및 시승 등이 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시승 일정이 중단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달부터 고객 선호 사양을 반영해 선주문한 빠른출고 차량(프리컨, Pre-configured)을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출범 이래 최대 할인 폭이다. 이외에 삼성카드 결제 시 최대 16.4% 캐시백, 선납금 또는 이자 0% 등 금융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폴스타코리아 내부에서는 이달 판매 실적이 올해 최대 규모(200~300대 수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의 올해 월별 판매 대수는 ▲1월 0대 ▲2월 44대 ▲3월 67대 ▲4월 54대 ▲5월 141대 ▲6월 198대 ▲7월 121대 ▲8월 185대 등이다. 올들어 월 판매 실적이 200대를 넘어선 적이 아직 없다.
폴스타코리아가 이 같은 할인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폴스타 2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다음달(10월) 말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기존 모델을 최대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국내 출시되는 새로운 폴스타 2는 구동 방식이 기존 전륜에서 후륜으로 변경돼 보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기존 모델보다 30km 이상(롱레인지 싱글·듀얼 모터 기준) 늘어난다.
한국 시장 경쟁력 입증도 이번 대규모 할인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시장은 지난해 폴스타 글로벌 전체 순위(연간 판매 실적 기준)에서 6위를 차지했다. 폴스타 2가 지난 한해 약 2800대 팔린 덕분이다. 이는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이다.
글로벌 본사도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상하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한국은 폴스타에 중요한 시장임과 동시에 전략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팀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스타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중 폴스타 3, 같은 해 하반기 중 폴스타 4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 세계 지역과 물량 배정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본사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 폴스타코리아가 올해 판매 실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폴스타 3와 4는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폴스타 2보다 차급이 크며, 각종 첨단 기술 및 편의 사양이 추가된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다. 아직 국내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해외 사례를 볼 때 폴스타 3, 4의 가격은 1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코리아는 내년 신차 출시와 함께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볼보자동차의 ‘헤이 패밀리’와 같은 브랜드 강화 활동 등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폴스타는 스스로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5000만원대 보급형 모델 하나로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부족하다”며 “내년에 고급형 모델이 추가되는 만큼 내부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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