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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흥행'한 서울과 지방, 경기는 '부진'…엇갈린 청약 성적표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은 서울 성동구 ‘청계SK뷰’…평균 183.42대 1

1월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아파트 모형이 설치돼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 지방 대도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외곽과 지방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0.3대 1로 7월(14.8대 1)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왔고, 서울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8월 1순위 청약경쟁률은 대전 68.7대1, 서울 53.9대1, 전남 5.6대1, 광주 3.9대1, 전북 2.7대1, 경기 0.8대1, 제주 0.2대1 경남 0.1대1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이 뜨거운 청약 열기를 기록한 이유는 지난달 대전 서구에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 인기 때문이다.

705가구를 모집하는 둔산자이아이파크 1순위 청약에 4만8415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5월 82.2대 1, 6월 122.3대 1, 7월 95.9대 1 등으로 최근 고공 행진하다가 지난달에는 53.9대1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경쟁률 하락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직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8월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대전, 전남이 0%로 청약 활황을 보였다. 반면 광주 10.2%, 전북 13.3%, 경기 76.9%, 제주 77.5%, 경남 89.8% 등에서는 두 자릿수 미달률이 나왔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는 외곽지역에서 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 미달률이 2월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면서도 “대전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에 성공했고, 광주는 단지 주변 편의시설과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 등의 차이로 청약 결과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성동구 ‘청계SK뷰’로 평균 183.4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79.11대 1, 대전 서구 ‘둔산 자이아이파크’ 68.67대 1,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25.24대 1 순으로 높았다. 지방에선 전남 장성군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5.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8월 전국 19개 단지 124개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이뤄졌는데 124개 주택형 가운데 41개 주택형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했다”며 “서울,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지방 대도시의 경우 강세를 보인 반면, 지방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와 서울에서 떨어진 경기도 외곽지역의 분양 성적은 저조해 아파트 청약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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