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롯데헬스케어 ‘캐즐’…기술 분쟁 악재 딛고 흥행할까
오는 18일 정식 출시…가입자 100만명 목표
복약·체중 관리에서 뇌 건강관리로 확장
“건강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고 서비스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이날 알고케어와 관련한 기술 탈취 분쟁과 관련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이 (알고케어와의) 기술 분쟁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플랫폼 특성상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논란이 된 기기를) 출시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건강 ‘미리’ 관리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캐즐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 비용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비스명에 “퍼즐(Puzzle)을 맞추듯 건강을 관리(Care)한다”는 뜻을 담았다.
오는 18일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모은다는 목표다. 출범 직후에는 사용자의 복약 관리와 상품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하는 것은 롯데헬스케어와 협력한 스타트업이 이 플랫폼에 들어온 후다.
이와 관련해 심리상담 서비스 마인드카페의 운영사 아토머스가 오는 11월부터 캐즐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에는 테라젠바이오 등과 함께 식단과 생활 습관, 장 건강, 체성분 정보 등을 활용한 맞춤형 체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피와 피부 건강은 물론 뇌 건강과 관련한 웰니스 서비스도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 스타트업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캐즐의 이름을 알리고 상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정 질환이나 의료 분야에 특화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이 유통과 바이오, 정보기술(IT),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법인이 출범한 지 1년 정도라 협력 계획을 이제 구체화하고 있다”며 “그룹 자체에서도 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관심이 많다”고 했다.
PB제품·스타트업 협력 서비스로 수익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국내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다. 건강을 관리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은 많아도 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사용자는 많지 않아서다. 다른 기업들이 특정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비스에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사용자를 찾아야 해서다.
롯데헬스케어는 자체 개발 제품(PB) 등을 통해 실적을 낸다는 구상이다. 우 본부장은 “롯데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제품 16개를 준비했고 캐즐에서 이를 구매할 수 있다”며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추진하는 유전자 검사 및 분석 서비스를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품의 경우 국내 들어오지 않는 해외 유명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라며 “건강기능식품과 헬스케어 기기 등 건강관리와 관련 있는 상품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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