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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차 거론한 광주쇼핑몰…더현대·스타필드 언제 들어오나

관련 행정절차 지연…투자비용 부담
일부 사업 축소·무산 가능성도 제기

더 현대 광주 조감도 [사진 현대백화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약한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이 시내 복합 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한 행정 절차나 협상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건립을 추진 중인 쇼핑몰은 북구 임동 전일방부지 ‘더 현대 광주’,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등이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BIFC에서 개최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어처구니 없는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광주를 찾아 복합쇼핑몰 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이 ‘더 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밝혔고, 신세계 역시 어등산 일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와 광천동 백화점을 확장해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전일방 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은 시와 사업자 간 감정평가액과 공공기여율에 대한 이견 탓에 늦어지고 있다. 최근 사업자 측이 한발 물러서 감정 평가액을 수용하기로 밝혔지만, 땅값 상승분의 40~60% 범위인 공공기여율이 협상의 변수로 남아있다. 

향후 절차는 도시계획·건축위원회 자문→지구단위 계획 수립→의견 청취→환경·교통·재해 영향 평가→지구단위 계획 고시→건축 인허가 등으로 이어진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사진 신세계]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추진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제3자 공모로 민간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공모 마감일은 오는 10월 13일로, 아직까지 지원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된다면 2025년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세계가 함께 추진 중인 광천동 백화점 확장 계획이 맞물리면서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3개 대형 유통시설 가운데 일부는 투자 비용 부담 탓에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진 지연 등이) 신경이 쓰일 것이고, 먼저 오픈하고 싶은 심정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행정에서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특혜가 생기고 일이 꼬일 거라 본다. 자칫하면 행정 난맥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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