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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식 커피에서 ‘유리 조각’ 발견…“검수 강화”

길이 0.5cm, 두께 0.1cm 유리 조각
대한항공 “재발 방지 위해 노력”

비행기 기내에서 승객에게 유리 조각이 담긴 커피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 비행기 기내식 커피에서 커다란 유리 조각이 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중국 광저우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내식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 커피를 마시다가 유리 조각을 발견했다. 

A씨가 이와 입술 사이에 껴 있던 이물질을 뱉어보니 길이 0.5cm, 두께 0.1cm 이상 돼 보이는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었다고 한다. 

승무원이 확인한 결과 커피를 담은 유리잔이 깨진 것이 원인이었다. 해당 유리컵은 최종 검수 단계에서 불량품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유리 조각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어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모두 토해냈다. 이후 별다른 건강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면서 죽는 줄 알았다. 옆자리에 탑승한 다른 승객도 아주 걱정스러워했으며 집에 돌아와 이틀간 계속 헛구역질을 했다. 항공기 사무장이 중대 사안이라 회사에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항공사 측에서 사과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라서 한 모금씩 마시다 유리 조각을 발견했지만 아마 음료수였으면 벌컥 마시다 삼켰을지도 모른다. 경각심 차원에서 대한항공 대표이사에게도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A씨에게 치료비와 10만원 전자 우대 할인권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에게 사과와 함께 필요시 치료비와 전자 우대할인권 제공 등 보상에 대해 안내해드렸다.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에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기내식 기물 파손 여부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 객실 기내 음료 서비스 전에는 맨눈으로 추가 검수 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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