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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특근 전면 중단”...최악으로 치닫는 기아 노사관계

18일 긴급 결의대회 열고 향후 대응방안 논의
다음달 1일부터 3개 공장 특근 협의 전면 중단

기아 노조가 다음달부터 생산특근 협의를 전면 중단한다. 사진은 9월 12일 광주 서구 기아 광주공장 출입구에 걸린 노조 현수막.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 노동조합이 특근 거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측과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주요 공장 3곳에 대한 생산특근 협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측이 파국을 원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돌파한다는 게 기아 노조 측 입장이다. 이미 합법적 파업권도 확보한 상태다. 기아 노조가 지난 8일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 90%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지부 및 5개 지회 상무집행위원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기아 노조가 특근 거부, 파업 계획 준비 등에 나선 이유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아 광명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10차 본교섭이 진행됐지만 교섭 시작 10분 만에 종료됐다. 홍진성 기아 노조지부장은 당일 사측 제시안을 찢고 교섭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아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신규인원 확충 등을 제안한 상태다.

올해 요구안 완전 쟁취를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기아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 더 이상의 양보와 희생은 있을 수 없다”며 “노조는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승리하는 그날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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