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들어선 잠실 롯데타운…롯데표 야심작, 하노이 유통공룡 될까
20일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서 미디어 초청 브리핑
7월 말 프리 오픈 후 방문객 일평균 3만명·누적 200만명 육박
22일 그랜드 오픈 기념식 진행…롯데 ·베트남 주요 인사 참석 예정
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미디어 초청 브리핑이 진행됐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베트남 시장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이정은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총지배인,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 김두진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김상현 롯데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자리해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와 관련한 소개를 간단히 전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의 모든 역량과 헌신을 쏟아부어서 동남아시아의 프리미엄 쇼핑몰 1번지, 배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향후 3년 동안 영업이익에서 1조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과 마찬가지로 복합단지 개념으로 호텔, 마트, 백화점, 시네마 등이 모여 통합적인 스케일과 시너지를 내 더 많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복합단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오래전부터 해외사업을 해왔는데,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정리하고 갈까라는 관점에서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 진행하게 됐다”며 “롯데라는 브랜딩이 특히 베트남이나 인근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좀 더 성장성이 있는 시장에서 어떻게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하느냐가 시작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리테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부동산 개발 형태로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아무래도 지금까지 쇼핑이 중심으로 판매 시설을 중심으로 운영을 했다고 하면 향후에는 롯데건설의 주택사업까지 포함해 자산 개발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또한 “해외사업을 시작한 지가 2006년 러시아때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과거엔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보다는 백화점, 쇼핑몰 따로 오픈을 해왔다”며 “자산 개발의 개념은 단순하게 쇼핑 계열사의 쇼핑뿐만이 아니라 계열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과 물산까지 다 아울러서 복합으로 개발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을 보탰다.
한국적인 스타일을 표방해 베트남 현지 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특징이다. 그만큼 F&B, 패션 등 K콘텐츠에 집중했고, 베트남 최초로 아트를 접목한 쇼핑몰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김 법인장은 “전체 40% 해당하는 브랜드 콘텐츠가 기존 베트남 시장에 없던 것들이고, 그 외에 디자인적으로나 설계, 투자비 차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해보지 않은 시도들을 프리오픈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 쇼핑을 넘어 문화를 향휴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프리 오픈 이후 현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명 꼴로, 주중에는 약 2만5000여명, 주말에는 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은 “올해 말까지 800억원의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거라 본다”며 “7월 28일 프리오픈 때는 홍보 진행을 많이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에 너무 많은 고객들이 입장대기를 하고 있어 안전 문제로 인해 먼저 입장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안 오실까라는 걱정보다는 안전 관리가 우선이라는 이슈가 더 중요할 정도로 반응이 많이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웨스트레이크몰 하노이는 하노이에 운영 중인 기존 리테일 시설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단지 규모를 보면 로컬 브랜드인 빈컴의 메가몰 로열시티(11만700㎡)와 타임스시티(6만7100㎡)를 비롯해 이온몰 하동(6만9400㎡)과 롱비엔(6만200㎡)을 능가한다. 이미 다양한 형태, 국가의 쇼핑몰들이 자리 잡고 있는 하노이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시장 점유율과 앞으로의 사업 목표에 대해 밝혔다.
김 법인장은 “빈컴 메가몰(싱가포르)과 이온몰(일본)이 하노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정도인데, 롯데는 타사 경쟁업체와 콘셉트나 사업방식이 다르다보니 향후 5년이나 10년 안에 점유율이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향후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업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부지 매입을 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베트남 정부와 협의 중이고, 향후 5년 안에 1~2개의 새로운 매장을 출점해서 5년 후에는 총 5개 점포를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오는 22일 열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김가네' 회장, 성범죄 이어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2'이것'하면 돈 날린다...전문의도 비추하는 '건강검진' 항목은?
3나라살림 이대로 괜찮아?...연간 적자 91조 넘었다
4"노사 화합의 계기"...삼성전자 노사, 임협 잠정합의안 마련
5프라우드넷, 네이버클라우드와 솔루션 사업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 체결
6SOOP, 지스타 2024에서 ‘SOOP AI’ 신기술 공개
7"목 빠지게 기다린다"...美 유력지, 아이오닉9·EV9 GT 콕 집었다
8검찰, ‘SG사태’ 라덕연 대표에 징역 40년·벌금 2.3조 구형
9방준혁 넷마블 의장 “멀티 플랫폼·트랜스 미디어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