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셀트리온은 이 회사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423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분기 공급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늘고 있고 최근 주요 시장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승인받아 규모 있는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 유플라이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7%에 달한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각각 22.1%, 19.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램시마(미국 브랜드명 인플렉트라)가 시장의 30.2%를, 트룩시마가 30.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유럽 내 주요 5개 국가에서 17%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33%, 프랑스에서 21%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램시마SC를 신약으로 허가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 램시마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확대된다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램시마와 허쥬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더 많이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제품의 품목허가도 확대되고, 수주도 이어지면서 기업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주요 품목의 허가와 출시 지역 확대에 따라 올해 하반기의 성장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품목을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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