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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마시기 겁난다”...흰 우유 1리터 3000원 육박

주요 업체 일제히 흰 우유 등 가격 올려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 가격 인상 여파

10월부터 흰 우유 포함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오늘(1일)부터 흰 우유 포함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유가공업체들이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날부터 흰 우유 ‘나100%’(1리터)의 대형 할인점 출고 가격을 기존 대비 3%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나100% 우유 1리터 제품의 가격은 2900원 후반까지 오른다.

관련 업체들은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달부터 우유 가격을 최소 4%에서 최대 6%까지 인상한다. 가공유의 가격은 최대 6%, 발효유 및 치즈 가격은 최대 9%까지 올라간다.

동원F&B는 덴마크 대니쉬 더 건강한 우유(900ml)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빙그레는 이달 6일부터 굿모닝 우류(900ml), 바나나맛우유(240ml) 등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5.9% 인상할 예정이다.

업체들이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원유 가격의 상승 때문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7월 원유 기본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해당 결정으로 이달부터 원유 기본 가격은 음용유 기준 리터당 88원, 가공유 기준 87원 오른다. 이는 기존 대비 각각 8.8%, 10.9% 인상되는 것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관련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식품업계는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아이스크림, 빵, 커피 등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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