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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달 용기 재활용 높인다

고순도 PP 추출 기술 활용해 재활용 용이한 배달 용기 개발
“배달 용기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 경제 만들 것”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SK지오센트릭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플라스틱 배달 용기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양사는 ‘배달 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와 친환경 배달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2011년 SK에너지의 화학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 중 하나인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외하고 플라스틱 주성분인 PP만 뽑아내는 기술이다. SK지오센트릭의 기술을 활용하면 음식물 같은 오염물질 때문에 고품질 PP 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SK지오센트릭의 기술을 활용해 배달 용기의 재활용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우선 재활용이 쉬운 배달 용기를 개발하고 보급하고, 이를 통해 배달 용기 시장의 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달 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로는 단일 PP 재질이 아닌 여러 물질이 섞인 것이 쓰이고 있다. PP 함량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각기 다른 PP 함량의 배달 용기가 유통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우선 연내 울산 남구에 착공할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갖춘 공장을 세워서 플라스틱 용기들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재활용된 고순도 PP는 가전이나 자동차 내외장 부품 등 여러 산업현장에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배달 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순환 경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의 고부가 재활용 및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이를 널리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배달 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아한형제들은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뿐 아니라 다회용기 보급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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