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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으로 박살낸다”...기아 노조, 내일부터 파업

12일부터 주/야 4시간 파업 결정...“남은건 총파업 투쟁뿐”

기아 노조가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내일(12일)부터 파업하기로 했다.

11일 기아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밤 지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주/야 4시간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는 주/야 4시간씩 퇴근 또는 중간파업을 진행한다. 같은 달 20일에는 주/야 6시간씩 퇴근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교섭이 있는 날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기로 했다. 또 필수근무자(협정), 법정근무자, 감시단속적 근무자 외 생산특근을 전면 거부할 계획이다.

기아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쟁점은 단체협약 내 ‘우선 채용’ 조항 폐지다. 기아 단체협약 27조 1항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 직계가족 1인 또는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해당 항목은 고용 세습 등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수년간 받아왔다. 고용노동부는 관련 내용을 개정하지 않는 기아 노사 대표를 입건하기도 했다. 단협 조항 삭제를 위해서는 노사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기아 노조는 노조 소식지를 통해 “지난 10일 진행된 임금단체 교섭 14차 본교섭에서 사측의 불성실함과 만행에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분노를 머금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며 “사측 교섭위원들은 노조의 요구안을 무시한 채 현대차와 똑같은 제시안과 개악안을 끝까지 고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교섭안을 베끼는 수준의 교섭을 진행하는 사측의 만행에 노조는 더 이상 교섭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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