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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행 티켓끊은 금융지주 회장님들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5대 금융지주 회장, IMF·WB 연차총회 참석
유럽·중동서 해외 IR도 진행
일각선 국감 일정 겹친 출장 비판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8월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금융권 ESG 교육과정 개설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기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이 해외에서 한 곳에 모였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다. 

이번 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석한다.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세계 경제 전망은 물론, 금융체계·경제개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금융행사로 손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되다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대면 행사가 재개됐다.

이번 금융지주 회장들의 출장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연차총회 일정 뒤, 유럽·중동에서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해외 투자유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함께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K-금융’ 세일즈에 나설 정도다.

특히 외국인 주주 비율이 높은 5대 금융지주에겐 해외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CEO들의 해외 IR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1일 기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 73.06% ▲신한지주 59.77% ▲하나금융지주 68.49% ▲우리금융지주 36.45%다. 

이 가운데 일각에선 국감 일정과 겹치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해외 출장일정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난 11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고, 오는 17일에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열린다. 

올해는 가계부채 급증과 고금리 이자부담,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횡령 등이 금융권의 주요 이슈로 꼽혀 금융지주 회장의 참석에 관심이 쏠렸지만,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이 국감 출석을 피하려는 ‘꼼수 출장’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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