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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타결했는데”…기아 노사 임금 협상 어디로

17일 파업 강행 우려…고용 세습이 뭐길래

기아 광주공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고용 세습’ 조항 삭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기아 노동조합 측이 예고대로 오는 17일에 파업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이 회사 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회사 측은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인상(50만 포인트→100만 포인트) ▲유아 교육비 지원 확대(120만원→240만원) ▲잔업 해소 및 중식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긴 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특히 기아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고용 세습 조항 삭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아의 단체협상 27조 1항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은 조합원 자녀 등에게 입사 기회를 우선 제공하기 때문에, 이른바 ‘현대판 음서제’로 불리며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기아 측은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기아 노조 측이 거부하는 상황이다. 

기아 노조 측은 이달 12∼13일과 17∼19일에 각각 8시간, 20일에 12시간 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는데, 12~13일 파업은 유보했다. 17일까지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기아 노조 측이 만약 17일 파업에 나서면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파업을 감행하는 업체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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