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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구축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 협약 체결

정기선 HD현대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17일 경기도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독일 지멘스와의 업무 협약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사진 HD현대]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HD현대가 세계적인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이 경기도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지멘스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 혁신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HD현대는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 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패널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고 설계와 연동된 가상 물리 시스템(CPS) 구축을 완료한다. 이후 생산 자동화 체계를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시켜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한다는 포부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수정하는 선박 건조의 선순환 과정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선박의 품질과 공정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통해 조선업계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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