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했지만 사회공헌은 계속…기부왕 삼성전자[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2022년 기부금 100억 클럽] ③ 삼성전자
연간 기부금 1000억원 넘긴 국내 유일 기업
지난해 기부금만 2203억원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기부금 1000억원을 초과한 국내 유일 기업인 삼성전자는 기부금 규모나 내용 면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이란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2021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기부금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선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우리 기업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 랩’이 국내 주요 대기업 2021~2022년 기부금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기부금은 사업보고서 기준 2203억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1년 지출한 기부금 1954억5700만원보다 248억5200만원 증가한 수치다. 기부금 증가율을 따지면 12.7%로 집계됐다.
눈여겨볼 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31조9931억원에서 지난해 25조3193억원으로 2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30조9709억원에서 25조4187억원으로 17.9%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기부금 규모는 늘렸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최근 10년간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무려 3조원에 육박한다. 기부금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에는 4052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지출했다. 이어 ▲2014년(3157억원) ▲2015년(3748억원) ▲2016년(3345억원) 등에는 3000억원대의 기부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기부금 규모는 ▲2017년(2504억원) ▲2018년(2500억원) ▲2019년(2878억원) ▲2020년(2547억원) 등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기부금을 집행하는 등 솔선수범을 보였다. 올해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4월 강릉 대형 산불, 7월 집중호우 피해에 총 60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이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은 총 1100억원에 달한다. 재계에선 “삼성의 기부금이 국내 기업 전체의 기부금 규모를 정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만큼 삼성이 국내 기업을 대표해 기부 활동에 앞장서 왔다는 얘기다.
특히 10월 27일 취임 1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기부와 봉사 활동을 이어온 직원들과 만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얼굴이 알려져 봉사 참여가 쉽지 않다”며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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