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느려요, 치킨이 왜 작죠”…‘교촌1991스쿨’ 직접 체험해보니 [가봤어요]
올해 3월부터 소비자 대상 ‘교촌1991스쿨’ 진행
치킨 직접 만들고, 먹고...소비자 브랜드 경험 확장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닭을 2번 튀기고 총 75번 이상의 붓질을 합니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교촌R&D센터 정구관(鼎九鼎). 지난 2019년 문을 연 이 곳은 지상 4층, 연 면적 1125평 규모로 가맹점 교육 시설, R&D센터, 교촌 갤러리(홍보관) 등으로 꾸며졌다.
이 곳에서는 ‘교촌1991스쿨’이 열린다. 올해 3월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교촌1991스쿨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는 물론, 치킨을 직접 조리해볼 수 있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치킨을 직접 만들고, 먹고, 나누며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는 취지다.
‘교촌1991 스쿨’은 소비자가 직접 조리부터 포장까지 제조 과정을 체험하며 브랜드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소개, 교촌치킨 메뉴 시식, 교촌치킨 소스 도포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기존에는 본사 신규 임직원 및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교촌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하고 있다. 비용은 무료로 한팀 당 10~15명이 참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총 7번의 소비자 체험이 이뤄졌다.
3층 조리교육장에 들어서면 치킨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 교촌 치킨은 부드러운 육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주문 전 24~48시간 숙성 과정을 준비한다. 이후 불필요한 튀김옷을 제거하는 성형과정을 가진 이후 2차 튀김 작업을 거쳐 완성된다. 정량의 소스를 담아 소스로 하나, 하나 붓질한다. 평균적으로 제품당 총 72번의 붓질로 제품이 완성된다.
특히 교촌치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이 이뤄졌다. 최근 교촌치킨이 주요 프랜차이즈 10개 브랜드 중 가장 제품의 용량이 적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에서 교촌치킨은 닭이 작다, 일명 병아리 닭 사용 등으로 논란을 산 바 있다.
브랜드 소개 및 치킨 시식 및 도포 체험
교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리지날(한 마리)의 경우 평균적으로 21조각이나, 교촌치킨은 조각 수가 아닌 조리 전 중량 기준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주요 제품(교촌·레드·허니시리즈 및 교촌라이스세트)은 조리 전 중량 880~920g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 중량을 맞추기 위해 10호(951~1050g) 이상의 닭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본연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리기 위해 소스 맛이 제대로 밸 수 있도록 튀김옷을 얇게 조리하며, 불필요한 기름기와 수분이 빠지면서 조리 후 중량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닭을 한번 튀기면 닭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치킨에 미세한 공기구멍들이 생긴다”며 “이때 튀긴 닭을 잠시 공기에 닿게 하면 잔열이 치킨 안쪽에 고루 미치면서 남은 수분들이 바깥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번째 튀김을 하면서 이 수분들이 만들어진 공기구멍을 통해 빠져나오면서 바삭한 튀김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교촌은 앞으로도 교육 센터는 추가 개소 될 예정이며, 평일 뿐 아니라 주말 교육도 마련해 가족단위 고객,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웠던 분 등 많은 고객들에게 ‘교촌1991 스쿨’을 접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치원,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장소와 고객층을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교촌 관계자는 “교촌 1991은 소비자가 직접 조리, 포장 등 치킨 제조 과정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교촌치킨만의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이라며 “고른 맛을 내기 위해 모든 치킨 조각에 붓으로 정교하게 소스를 입힌다는 철학을 알리기 위함인데, 소스를 바르는 작업을 로봇이 대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해당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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