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새 시대 열렸다...양종희 신임 회장 "주주들 기대 부응할 것"
17일 임시주총서 97% 찬성으로 회장 선임안 가결
"막중한 책임감 느껴" 소감...윤 회장 정책 이어받아 강화 예정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KB금융지주가 '양종희 회장 체제'로 본격 돌입한다. 1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종희 차기 회장 후보는 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며 차기 수장으로 확정됐다. 오는 21일 공식 취임하는 양종희 내정자는 "책임감과 막중함을 느낀다"며 "주주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임시주총에서는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이번 양 내정자 차기 회장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52%를 기록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재 KB금융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8.7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지난 15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4차 위원회를 소집해 KB금융의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연이어 찬성표를 던져 양 내정자의 차기 회장 선임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양 내정자의 회장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3년이다.
주총에서 양 내정자는 회장 선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책임감과 막중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경기, 금융산업의 어려움 속에도 KB금융그룹에 주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 비금융 강화시킨 1등 공신...해외시장 강화 총력
양 내정자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다. 2008년에는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그룹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양 내정자는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이기도 하다.
그룹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이었다. LIG손보 인수 후에는 KB손보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보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등 토대를 다졌다. 그가 KB금융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양 내정자는 앞으로 KB금융의 해외진출 공략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고금리 기조 속 그룹 자산 건전성 안정에도 여러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미 양 내정자는 지난 9월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되며 향후 자산 건전성 및 해외 진출 강화, 비금융 계열사 입수합병(M&A)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양 내정자는 9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방침을 그대로 수용하고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한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에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주총을 마무리하면서 9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협업의 정신과 도전의 기억, KB금융그룹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안고 KB에서 일했던 1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떠나고자 한다"며 "9년 전 여러분께서 그룹의 CEO로 제 가슴에 달아주셨던 빛나는 노란 휘장과 이제는 교복처럼 익숙해진 노란 넥타이까지 행복한 추억만 가득 안고 이제 저는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현재 KB금융그룹은 제가 그룹 CEO라는 중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달려준 임직원, 주주, 고객이 있기에 이뤄진 성과"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성장해온 그룹의 CEO로 깊은 감사의 마음과 자긍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내정자는 그룹 전략의 연속성과 끊임없는 목표 추구를 위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리더"라면서 "지금까지 제게 베풀어주신 성원을 양 내정자에게도 베풀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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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임시주총에서는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이번 양 내정자 차기 회장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52%를 기록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재 KB금융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8.7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지난 15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4차 위원회를 소집해 KB금융의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연이어 찬성표를 던져 양 내정자의 차기 회장 선임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양 내정자의 회장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3년이다.
주총에서 양 내정자는 회장 선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책임감과 막중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경기, 금융산업의 어려움 속에도 KB금융그룹에 주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 비금융 강화시킨 1등 공신...해외시장 강화 총력
양 내정자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다. 2008년에는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그룹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양 내정자는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이기도 하다.
그룹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이었다. LIG손보 인수 후에는 KB손보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보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등 토대를 다졌다. 그가 KB금융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양 내정자는 앞으로 KB금융의 해외진출 공략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고금리 기조 속 그룹 자산 건전성 안정에도 여러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미 양 내정자는 지난 9월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되며 향후 자산 건전성 및 해외 진출 강화, 비금융 계열사 입수합병(M&A)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양 내정자는 9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방침을 그대로 수용하고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한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에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주총을 마무리하면서 9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협업의 정신과 도전의 기억, KB금융그룹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안고 KB에서 일했던 1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떠나고자 한다"며 "9년 전 여러분께서 그룹의 CEO로 제 가슴에 달아주셨던 빛나는 노란 휘장과 이제는 교복처럼 익숙해진 노란 넥타이까지 행복한 추억만 가득 안고 이제 저는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현재 KB금융그룹은 제가 그룹 CEO라는 중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달려준 임직원, 주주, 고객이 있기에 이뤄진 성과"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성장해온 그룹의 CEO로 깊은 감사의 마음과 자긍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내정자는 그룹 전략의 연속성과 끊임없는 목표 추구를 위한 비전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리더"라면서 "지금까지 제게 베풀어주신 성원을 양 내정자에게도 베풀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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