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상장사 5곳 중 3곳, 3분기 어닝쇼크…4분기 전망도 ‘암울’

유한양행·롯데관광개발 등 컨센서스 하회
반도체 등 일부업종 4분기 실적개선 전망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5곳 중 3곳 이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5곳 중 3곳 이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254개사 중 61%에 해당하는 156개사가 증권사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가장 부진한 곳은 유한양행(000100)으로 전망치(176억원)를 95% 하회하는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라이선스 수익 감소와 일반의약품 실적 둔화,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46억원)를 92% 밑돌며 두 번째로 하회 폭이 컸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91.3%), 에스에프에이(056190)(-91.1%), 호텔신라(008770)(-88%), HD현대중공업(329180)(-85%) 등이 뒤를 이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개선되려면 미국의 내구재 소비 등이 증가해야 하는데, 서비스 중심의 소비 증가가 많아 3분기 한국 수출 물량이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에 더해 3분기 금리와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전반적인 국내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곳도 있었다. 한화오션(042660)은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35억원)의 21배에 달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샘(009240)도 전망치(4억원)의 11배가 넘는 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SK도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망치(1조3000억원)의 2배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대부분의 상장사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는 245개인데 이 중 58%에 해당하는 143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실적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효성화학으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말(145억원) 대비 72% 감소한 40억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엘앤에프(066970)(-68%), 심텍(222800)(-66%), HMM(011200)(-63%), 제주항공(089590)(-48%) 등의 실적도 줄하향됐다. 

전문가들은 4분기 반도체 중심의 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4842억원으로 지난달 말(3조4759억원) 대비 0.2% 상향 조정됐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영업적자도 3635억원에서 3422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특히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 집중도가 높은 ‘퓨어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법원 전산망 해킹’ 개인정보 유출…北 소행 결론

2홍준표 “좌우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마지막 꿈일지도”

3유승민 “野 25만원 특별법은 위헌…민주당의 악성 포퓰리즘”

4주유소 기름값 내림세…휘발유 가격 7주 만에 내려

5정부, 법원에 '의대증원' 자료 49건 제출…내주 집행정지 결정

6홍천서 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

7비트코인, 전일 대비 3.2%↓…6만 달러 위태

8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1인당 평균 13억 넘어

9코로나19 수혜 기업, 엔데믹 탈출구 마련은 언제

실시간 뉴스

1‘법원 전산망 해킹’ 개인정보 유출…北 소행 결론

2홍준표 “좌우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마지막 꿈일지도”

3유승민 “野 25만원 특별법은 위헌…민주당의 악성 포퓰리즘”

4주유소 기름값 내림세…휘발유 가격 7주 만에 내려

5정부, 법원에 '의대증원' 자료 49건 제출…내주 집행정지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