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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역대급 실적...현대차그룹, 영국서 점유율 10% 넘었다

10월 누적 판매 17만3428대...전년 대비 8.7% 증가
현대차 투싼·기아 스포티지 현지 판매 성장세 이끌어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영국에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지난 7월 현대차 장재훈 사장(왼쪽)과 N 브랜드&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가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아이오닉 5 N 옆에서 기념촬영 중인 모습. [사진 현대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산업 수요 2위 국가인 ‘자동차 선진 시장’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며 판매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 중인 영국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낼 다양한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0.8%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지난 2017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8만1610대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13위에서 네 계단 오른 9위로 2021~2022년을 보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올들어 10월까지 2만9990대 팔리며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한 기아는 4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기아의 영국 내 활약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올들어 10월까지 3만1575대가 팔렸다. 이는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0월 누적 118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으로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서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시장인 영국을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준수한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는 평가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차량 중 BEV,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36%(57만7895대)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BEV 16.3%, HEV 12.6%, PHEV 7.1%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휘발유 차종 비중은 41%로 전년 동기(43.4%) 대비 2.4%포인트, 경유 차종 비중은 3.9%로 전년 동기(5.5%) 대비 1.6%포인트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이라는 시장 변화에 동참하며 라인업 확대를 통해 BEV, HEV 판매를 적극 늘려 왔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 대수는 8만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해당 기간 BEV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2만8456대를, HEV는 8.2% 늘어난 5만198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 3만6750대,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에 이어 올해도 지속 성장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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