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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전 29% 할인 이벤트, 1시간 도전기

10시부터 LG전자 온라인 몰 페이지 접근 어려워
상품 구매 버튼 눌러도 로그인 불가

LG 가전 29% 할인을 알리는 이벤트 팝업창. [사진 LG전자 온라인 몰 캡처]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누구나 예상했던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야구단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LG그룹은 LG 가전 29%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예고했다. D-Day는 오늘(21일) 오전 10시다. TV·냉장고·청소기 등 15개 제품군에서 각각 500대씩, 총 7500대의 LG 가전제품을 29% 할인된 가격으로 선착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다. 

오전 9시 40여 분에 미리 로그인을 한 후 구매 창을 띄워놨다. 10시부터 시작한다는 알림과 함께제품들은 흐리게 처리되어 있다. ‘망설이면 후회’라는 이벤트 창의 문구가 기대감을 높인다. 

이벤트 시작 후 1시간 동안 가장 많이 봤던 에러 메시지. [사진 LG전자 온라인 몰 캡처]

10시. 시작과 함께 구매 사이트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새로 고침(F5) 키를 아무리 눌러도 제품 구매 창으로 접근 불가. 아무런 의미 없이 F5 키를 계속 누르면서 5분여의 시간을 보냈다. 5분 후, 제품이 보이는 창으로 접근이 가능했다. 원하던 제품을 선택하고 제품보기를 눌렀다. 새로운 창이 열리면서 대기가 1만 번을 넘어간다는 창이 보인다. 

한숨을 쉬면서 창을 빠져나왔다. 방법이 없을까. 제품 창을 자세하게 보니 로그인이 안 되어 있다. “로그인을 못 한 사람도 있을 테니, 로그인한 후에 제품 구매에 도전해 보자”라는 희망을 안고 로그인 버튼을 눌렀다. ‘502 Bad Gateway’라는 에러 메시지가 뜬다. 나만 그런 걸까. 다시 로그인 창으로 나와서 로그인을 해본다. 그렇게 30여 분 동안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502 Bad Gateway’라는 에러 메시지만 볼 수 있다. 로그인은 안 되고, 시간이 지나면 제품 구매 창을 누르면 대기 순서가 1만 번째, 2만 번째로 급격하게 늘어나기만 한다. 

40여 분 후에 로그인을 포기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제품 구매 창을 누르니 서비스 접속 대기 숫자가 100번 이내로 들어와 있다. 1분 후 제품 구매 창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 구매를 누르니 다시 로그인 창이 열렸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었다. 다시 ‘502 Bad Gateway’라는 에러 메시지가 뜬다. 

10시부터 1시간 동안 LG윈윈페스티벌 이벤트에서 2만명 이상의 대기, 로그인 불가라는 경험을 했다. ‘서버가 폭발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이 그대로 현실화한 게 LG전자 29% 할인 이벤트다. ‘29% 할인! 망설이면 품절’이라는 이벤트 팝업창이 야속하게 보인다. 

제품 구매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제품을 보고 있는 대기자 수가 나타나는 팝업 창이 뜬다. [사진 LG전자 온라인 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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