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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어떡하나…가계대출 금리 ‘연 5%’ 돌파

한은, 10월 가중평균금리 발표
전월보다 상승세 강해지며 연 5.04% 기록
고정금리 비중 46.4% 전월比 5.8%p 큰 폭 하락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대출 금리 상승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됐어도 조달금리가 오른 탓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를 기록하며 전월 보다 0.14%p 상승했다. 8월엔 0.03%p, 9월엔 0.07%p 높아진 바 있어 갈수록 상승세가 강해졌다. 

가계대출은 올 7월에 연 4.80%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주담대 금리가 이끌었다. 주담대 금리는 연 4.56%로 전월보다 0.21%p 높아져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23%p 높아진 연 4.53%, 변동형 금리는 0.13%p 오른 연 4.6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46.4%로 전월보다 5.8%p 큰 폭 하락했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차 축소 등으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22%p 높아진 6.81%로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0%p 인상된 연 4.28%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6%p 높아진 연 5.33%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12%p 높아진 연 5.30%,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01%p 인상된 연 5.35%를 보였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합한 총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7%p 높아진 연 5.24%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0.14%p 인상되며 연 3.95%를 나타냈다. 

수신금리 상승세가 강하면서 신규 취급액 예대 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차)는 전월보다 0.07%p 낮아진 1.29%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0.02%p 낮아진 2.47%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80%p 높아진 연 12.56%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 금리도 0.01%p 오른 6.09%를 기록했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0.09%p 인하된 연 6.08%를, 상호금융은 0.07%p 낮아진 연 5.60%를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를 보면 새마을금고가 연 4.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은행 연 4.31%, 신용협동조합 연 4.19%, 상호금융 연 3.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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