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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은, 내년 3분기 기준금리 인하…2.5%까지 내릴 것”

내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예상
“韓·美 금리 역전 당분간 이어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현재 3.5% 수준인 금리를 2.5%까지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권효성 BE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한은의 매파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보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 8월 기준금리를 0.5%p 낮춘 뒤 분기마다 0.25%p씩을 추가로 낮춰 최종적으로 중립 금리 수준인 2.5%를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당초보다 4개월가량 미뤘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2.5% 아래로 내려가는데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상향했다. 

한국과 미국 사이 금리 역전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최근 발표한 ‘내년 아시아 금리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한미 금리 역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1월 금리를 0.25%p 올려 3.5%로 만든 뒤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7월 금리 상단을 5.5%로 만든 뒤 동결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는 4개월 넘게 미국보다 2%p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달 21일 기준 시장 가격에는 향후 1년간 기준금리가 0.25%p 내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한국의 3년물·10년물 국채 사이에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봤다.

또 과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국채 수익률 곡선(장단기 국채 간 금리 차이를 표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한국이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10년물 국채 금리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도 마찬가지로, 한국이 미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캐나다·독일·영국 등 서구 국가들의 상관관계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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