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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300만원 넘긴 서울 아파트 전셋값…"내년에도 오를 가능성 커"

월세 수요 이전 및 대출 규제 완화 영향
"입주 물량, 전세 매물 줄어 계속 오를 듯"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 평당(약 3.3㎡) 23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전셋값이 2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1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 평균 가격은 230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 7월 2245만1000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정부가 이 시기 전세 보증금 반환 용도에 대해서만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이후 임대인의 유동성이 개선되며 반등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11개 구의 평당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평균 0.95%를 나타냈다. 이는 강북 14개 구(0.82%)보다 높았다. 강서(1.48%)와 영등포(1.45%), 강동(1.18%), 송파(1.13%)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강북에선 용산이 전월보다 2.98% 올라 서울 전체 지역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서 전월 대비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은 관악(-0.18%)뿐이었다.

월세가 오르면서 기존 월세 수요가 전세로 이탈한 점도 전셋값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로 대출이 어려워 매매 수요도 전세로 넘어온 가운데, 월세 수요가 전환되자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전셋값이 내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초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내리지만, 전셋값이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장이 되면 전셋값이 빠지는데, 내년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감하기 때문에 전셋값도 오를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전세 물량도 지난해 말 대비 반토막 수준"이라며 "고점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세 물량 자체가 없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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