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내년 연말 갈수록 2% 부근 근접”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발표
“소비자물가, 비용압력 완화로 완만한 둔화 흐름 이어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 내년 연말로 예상돼

한은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발표하고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추가적인 공급충격이 없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비용압력도 점차 완화되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까지 근원물가의 둔화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 등으로 최근 단기적으로 상당폭 등락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연초 5.0%에서 7월 중 2.4%까지 빠르게 둔화한 후 8월부터 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상당폭 반등해 10월에는 3.8%까지 높아졌다. 이후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중 3.3%로 다시 상당폭 낮아졌다.

월별로 보면, 5월까지 3.8%에서 4.0% 범위에서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6월 중 3.3%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이후에도 완만하게 둔화해 11월 중 2.9%를 기록했다.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는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국제원자재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올해 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200원대 중반에서 1300원대 중반 범위 내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1300원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월평균 기준)는 올해 연초부터 8월까지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에서 80달러대 중반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펙플러스(OPEC+) 감산 연장,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9~10월 중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중동사태 확산 가능성 축소,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 등으로 70달러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한편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자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6개월간 휴일 'NO' 편의점 점장, 끝내…본사 답변은
2트럼프, 韓에 25% 상호관세 ‘폭탄’...“대미 통상전략 촉구해야”
3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광고 모델로 가수 비비 발탁
4"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최형록 발란 대표 '출국금지' 됐다
5"꽃받침 턱받이 아시나요?"...아기 용품으로 매출 500억 기록한 K-기업 나왔다
6사망‧실종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 가능해질까
7서머스 전 美재무장관 섬뜩한 경고 “상호 관세는 역사상 가장 큰 자해”
8강풍·비 소식에…‘벚꽃엔딩’ 빨라질까
9정인교 통상본부장 8∼9일 미국 방문…USTR 대표와 상호관세 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