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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솔라나, 리플 시총까지 제쳤다

솔라나, 연초 대비 7.2배 상승…시총 5위로 우뚝
FTX 리스크 풀리고 이더리움 부진도 영향

솔라나 일러스트. [사진 솔라나 재단]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솔라나(SOL) 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XRP)을 제치고 5위에 올라 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솔라나를 이더리움(ETH)의 라이벌로 평가하며 가격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21일 오후 4시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24시간 전보다 14.37% 오른 11만29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0.81%나 급등했다. 이는 연중 최고가로써 연초보다 약 618% 오른 수치다.

12월 20일 오후 3시~12월 21일 오후 3시 솔라나(SOL) 원화 가격. [제공 코인마켓캡]
같은 시각 시가총액도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48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솔라나는 리플(43조2700억원)을 시가총액 약 5조원 차이로 벌리고 5위로 올라섰다. 4위인 바이낸스코인(BNB)와 격차도 3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솔라나 가격 호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FTX 파산 사태가 마무리로 접어들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FTX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채권단과 채권 상환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FTX 측은 “고객에게 분배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산을 모으고, 준비금 설정과 분배 시기 및 금액을 조율하고 있다”며 “고객이 상당한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부진 또한 솔라나 상승세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느린 개발 속도와 높은 거래 수수료 등 부진한 가치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솔라나는 모바일 접근성 향상과 탈중앙화 앱(dApp·디앱) 저변 확대, 꾸준히 늘고 있는 스테이킹(예치) 자산 규모로 인해 네트워크 활동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 15일 솔라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14억6500만 달러(약 1조9118억원)로 이더리움 DEX(11억6400만 달러) 거래량을 웃돌았다.

솔라나가 출시하 스마트폰 사가(Saga)가 지난 16일 매진됐다. [사진 솔라나 모바일 X]
아울러 솔라나 관련 밈 코인과 솔라나가 출시한 스마트폰인 ‘사가’의 인기도 솔라가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밈 코인 봉크(BONK)는 개를 테마로 한 토큰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32.47% 급등했으며 시가총액도 59위에 자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가도 소유자들에게 봉크 에어드롭이 시행된다는 사실에 입소문을 타며 지난 16일에는 결국 매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이은 호재 속에 많은 업계 전문가는 솔라나 가격이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솔라나가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다”며 “정말 잘하고 있는 인프라 플레이어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유튜버 인베트앤서도 “솔라나는 가격이 올해 600% 넘게 상승하는 등 이더리움의 라이벌로 또 다른 상승세를 촉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솔라나 가격은 다음 상승세를 맞아 363달러(약 47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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