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올해 한국의 친환경 차량 수출 대수가 70만대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우리 친환경 차량 역대 최다 수출 기록은 전기차가 이끈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친환경 차량(하이브리드 차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수소차) 수출량은 66만2307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한 규모다. 

완성차 업계 등에선 올해 친환경 차량 월 수출량이 5만∼6만대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수출량 7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차량 연간 수출량 7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그간 우리 친환경 차량 수출량은 2020년 27만1000대, 2021년 40만5000대, 2022년 55만5000대 등으로 지속 증가해 왔다. 

해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이어지고 있고,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차량 수출량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에는 전기차 수출량이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량을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11월 수출량을 세분화하면, 전기차는 31만6654대를 기록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 28만368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6만1694대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한국 전기차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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