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대한항공, 항공 폐기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부

탄소 저감에 사회 공헌까지 ‘눈길’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 대한항공]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 폐기물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친환경 연료 사용을 넘어 항공 폐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선순환 활동을 이어가는 셈이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폐(廢) 기내 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 방재모 500개를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 기부된 안전 방재모는 강서소방서가 운영하는 소방안전교실의 지진 체험 교육에서 교보재로 사용된다. 기내 담요는 충분히 사용한 후 폐기하는 것이 절차인데, 재활용을 통해 안전 방재모로 재탄생한 것이다. 안전 방재모 제작에는 대한항공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8월에는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했다. 파우치에 직원의 기부를 통해 마련한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의약품 파우치 제작에는 승무원이 충분히 입고 반납한 헌 유니폼이 활용됐다. 

대한항공은 또한 올해 2월에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 화장품 파우치는 대한항공과 국내 친환경 뷰티브랜드 원오세븐이 협업해 제작한 제품이다. 구명조끼를 소재로 제작된 파우치 속엔 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오세븐의 6종의 제품이 담겼다. 

특히 이 파우치의 제작 공정은 100%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공장에서 이뤄졌다. 노후 구명조끼의 세탁 과정에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제품의 생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 임직원은 지난해 12월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소재로 물주머니(핫팩) 커버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했다. 일부 훼손돼 사용하지 못하는 담요를 활용해 핫팩 온도를 오랜 시간 따뜻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커버를 만든 것이다.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270여개 핫팩 커버를 완성했다. 제작한 핫팩 및 커버를 서울특별시립 돈의동 쪽방 상담소에 기부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회사 차원에서의 사회 공헌 활동뿐 아니라 임직원이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멕시코 대통령 "美와 관세 전쟁 없다"…中 전기차 투자도 미정

2 경제 삼중고...10월 생산 0.3%↓·소비 0.4%↓…투자까지 감소

3바이든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계획 재고하길"

4항공업계의 ‘아픈 손가락’ 中...‘파격’ 발표에 함박 미소

5'닥터 둠' 루비니 "자산 지키려면 비트코인 멀리해야"

6‘트럼프 2.0’에 빗장 푸는 中, 韓에 손 내민 속내는

7평행선 그리는 ‘의정갈등’...고래가 싸우자, 새우는 울었다

8‘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고기록 달성…10억달러 수출 청신호

9이복현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합리적"

실시간 뉴스

1멕시코 대통령 "美와 관세 전쟁 없다"…中 전기차 투자도 미정

2 경제 삼중고...10월 생산 0.3%↓·소비 0.4%↓…투자까지 감소

3바이든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계획 재고하길"

4항공업계의 ‘아픈 손가락’ 中...‘파격’ 발표에 함박 미소

5'닥터 둠' 루비니 "자산 지키려면 비트코인 멀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