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 들어서고 9분, 합·불 결정된다…최악·최고 유형은?
잡코리아, 면접관 대상 ‘최고와 최악의 면접자 유형’ 조사
지각생이 최악…사회성 부족·요지 파악 미흡 지원자 “아쉬워”
예의·성실·친화력·협조적·조직 문화 적응 갖춘 지원자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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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9분. 면접장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잡코리아는 올 한해 면접관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383명을 대상으로 ‘최고와 최악의 면접자 유형’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들은 면접 탈락 1순위로 평가하는 지원자 유형으로 ‘지각생’을 꼽았다.
잡코리아는 설문에 참여한 면접관들에게 ‘지원자 중 최악으로 생각하는 유형’을 물었다. ▲면접에 늦는 ‘게으름형 지원자’가 응답률 40.7%로 1위에 올랐다. ▲지원한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성의부족형 지원자’(24.0%) ▲자신감 없는 ‘무기력형 지원자’(20.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질문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하는 ‘동문서답형 지원자’(18.5%)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산만형 지원자’(15.7%) ▲자기 멋대로 탈락을 예상하는 ‘자포자기형 지원자’(10.2%) ▲지원서나 면접 내용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과시형 지원자’(10.2%) 등도 면접관들이 피하는 유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잡코리아는 성실히 면접에 참여해도 탈락하는 면접 지원자 유형도 조사했다. 면접관 93%가 면접 지원자 중 ‘빨리 취업할 수 없을 것 같은 안타까운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 다른 답변을 하는 지원자(44.9%) ▲사회성이 부족해 보이는 지원자(44.7%)가 ‘합격을 주지 못하는 유형’으로 꼽혔다.
면접관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유형’(복수응답)으론 ▲지원 분야의 경험이 풍부해 어떤 일을 맡겨도 잘할 것 같은 지원자(48.0%) ▲예의 바르고 성실해 보이는 지원자(37.4%) ▲친화력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보이는 지원자(36.6%) ▲협조적이고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것 같은 지원자(30.7%) 등이 꼽혔다.
또 면접관들은 ▲회사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평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한 지원자(33.7%)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지원자(29.2%) ▲모르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인 지원자(23.8%)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잡코리아는 또 ‘합격과 불합격을 판단하는 시간’을 개방형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면접관들은 면접 시작 10분 내외에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합격을 판단하는 시간은 약 ‘9분’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시간인 ‘12분’보다 더 빨랐다. 잡코리아 측은 “면접관에게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면접 초반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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