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CES서 발견한 신기술…증강현실 안경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CES 2024 현장에서] ③
360도 회전이 가능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
폭스바겐, AI 기반 챗 GPT 차량 선보여
LG전자 세계 최초 투명 TV 선보여

[라스베이거스(미국)=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는 신기술의 경연장이다.

무대의 막이 오르자 글로벌 기업들이 다채로운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자랑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흥겨 운 경쟁을 벌였다. CES 2024를 통해 소개된 신기술 중 특히 주목받은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S-A2. [사진 이지완 기자]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이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슈퍼널이 처음 공개한 S-A2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체다.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해당 기체에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방식이 적용됐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다.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부드럽게 전환된다.

현대모비스, 360도 회전 자동차 ‘모비온’ 공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이 탑재된 실증차 모비온. [사진 이지완 기자]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 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CES에서 콘셉트카가 아닌 실증차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동화 핵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크랩 주행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이 가능해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앞바퀴를 시옷(ㅅ)자 모양, 뒷바퀴는 반대 방향(V)으로 정렬하면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이 가능해진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BMW가 선보인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래스. [제공 BMW코리아]


BMW도 CES에서 새로운 증강현실(AR) 안경을 선보였다. 기술 스타트업 ‘엑스리얼’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로 안내·위험 경고·엔터테인먼트 콘텐츠·충전소 정보· 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를 AR 안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폭스바겐이 공개한 인공지능 챗봇 탑재된 I골프 GTI 콕핏 디스플레이.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챗GPT를 차에 접목하는 시도도 소개됐다. 폭스바겐은 인공지능(AI) 기반 챗GPT 통합 차량을 CES 2024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A 음성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폭스바겐 차량에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에 원활하게 접근해 운전 중에도 검색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음성 인식 기술 파트너사인 세렌스의 ‘세렌스 챗 Pro’는 폭스바겐 IDA 기능을 기반으로 차량용 챗GPT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의 스타트업 Richtech Robotics가 설계한 바리스타 로봇이 CES 현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외에도 여러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흥미로운 기술들을 CES 2024 현장에 선보였다.

바리스타 로봇이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하고,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태양광 로봇이 수영장 청소기기로 변신해 수영장 상단에서 청소하는 모습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태양광 로봇 수영장 청소기 위봇(Wybot)가 수영장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로 기록된 LG 시그너처 오엘이디 티(SIGNATURE OLED T 4K) TV는 가전 제품의 혁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투명 TV의 뒷면도 투명한지 확인하는 모습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투명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하면서 올해 투명 TV 시장 경쟁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관람객이 세계 최초 투명 TV인 LG 시그니처 OLED 4K TV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CES 2024도 예년처럼 수많은 기업들의 신기술을 겨루는 각축장 역할을 하며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홀렸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의 유니트리가 선보인 H1에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사진 EPA/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원플랫폼 전략 주효”…CJ온스타일, 1분기 영업익 262억 49.5%↑

2‘반도체 호조’ 3월 경상수지 69.3억 달러…11개월째 흑자

3“中·日서 호조”…애경산업, 1분기 영업익 165억원 6.8%↑

4한국투자증권, 스피덴트와 코스닥 상장 위한 대표주관 계약 체결

5글로벌 친환경 텀블러 브랜드 ‘스웰’ 국내 상륙

6“계획대로 투자 못 해”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3곳은 불안…원인은 ‘널뛰는 기름·원자재 가격’ 탓

7현대모비스,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신공장 짓는다

8수협은행,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ESG경영 체계 내재화”

9신한라이프, 보험금지급능력 17년 연속 ‘AAA’ 최고등급 획득

실시간 뉴스

1“원플랫폼 전략 주효”…CJ온스타일, 1분기 영업익 262억 49.5%↑

2‘반도체 호조’ 3월 경상수지 69.3억 달러…11개월째 흑자

3“中·日서 호조”…애경산업, 1분기 영업익 165억원 6.8%↑

4한국투자증권, 스피덴트와 코스닥 상장 위한 대표주관 계약 체결

5글로벌 친환경 텀블러 브랜드 ‘스웰’ 국내 상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