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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보다 앞서는 KGM?...국내 1호 무선충전 EV 만든다[여기는 CES]

25년 출시 예정 전기 픽업 O100 첫 적용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와이트리시티 전시관.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된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가 전시돼 있다. [사진 이지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무선충전 전기차(EV)를 양산하는 자동차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 뒤 나올 신차에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와이트리시티 CES 전시관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과거 제네시스 GV60, 70 등에 시범 사업을 한 바 있다”면서 “다만 국내 최초 무선충전 양산차는 KGM의 O10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트리시티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한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무선충전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KGM과 무선충전 기술 적용이 가능한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날 방문한 와이트리시티 전시관에는 무선충전 플랫폼이 적용된 KGM 토레스 EVX가 전시돼 있었다. 해당 모델은 시연용이다. 실제 토레스 EVX 양산 모델에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와이트리시티가 토레스 EVX에 적용한 무선충전 기술은 자기 공명 방식이다. 전력 소스와 수신기는 특별 설계된 자기 공명기로 근거리 장기장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력을 전달한다.

와이트리시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급속보다 완속에 가깝다. 충전 속도는 11kw이며, 효율은 91~92% 정도”라면서 “현재 대기업 2~3곳과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 플랫폼이 탑재되도 차량의 무게가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장치 탑재로 인한 주행거리 감소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전 중 화재 등 위험 가능성도 일축했다. 와이트리시티 관계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정확한 위치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전기차 무선충전 시 화재, 발열 등의 걱정은 없다”고 자신했다.

KGM은 와이트리시티와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내년 출시되는 O100에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면서 “기본 사양보다는 옵션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 전기차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함이다. 다만 앞으로 나올 신차에 해당 기능이 모두 도입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현장에서 만난 KGM 관계자는 “먼저 O100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향후 나올 신차로의 확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트리시티가 CES 2024에서 공개한 무선충전 장비. [사진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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