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위상 달라졌다”...모하비 사막에서 만난 기술연구소 사람들[이코노 인터뷰]
미국기술연구소 랜스 책임연구원·매튜 파트장 인터뷰
[캘리포니아(미국)=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두 시간, 이어 58번 고속도로를 통해 서쪽으로 한 시간 모하비 사막을 달리면 캘리포니아 시티(California City)에 위치한 현대차·기아의 모하비 주행시험장이 등장한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여의도 면적 2배에 달하는 약 1770만㎡(약 535만평) 규모의 주행시험장을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하고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함이다.
자동차는 전기, 전자, 기계공학 등 모든 기술이 결합된 종합체다. 엔지니어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도로 조건 이상의 가혹한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 내놓는 모든 차량은 이곳 모하비 주행시험장을 거친다.
11일(현지시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일원으로서 혹독한 테스트를 직접 수행 중인 현지 기술진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기술연구소 샤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소속 랜스 맥러스(Lance McLaws) 책임연구원과 미국기술연구소 내구시험팀 소속 매튜 알 시어(Matthew R. Seare) 모하비 주행시험장 운영 파트장이다.
랜스 책임연구원의 주요 업무는 오프로드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 등을 검증하는 것이다. 매튜 파트장은 시험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이에 공감한다며 “기본 트림부터 우수한 주행 성능과 패키징, 디자인이 제공된다는 점은 고객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오프로드 측면에서 보면 특정한 장애물이나 험로도 더 안정적으로 주파할 수 있도록 튜닝하고 운전자의 안전성을 강화한 여러 사례가 있다”며 “미국기술연구소에서는 디자인과 규제 등 수많은 측면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튜닝을 가리지 않고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는 전기차 관련 특화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테스트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주행 거리 개선이 우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특성상 최대 토크가 금방 생성되기 때문에 휠 슬립이 일어나기 쉽다. 이에 대한 시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확실히 전기차는 과거 내연기관차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교정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또 “예전에는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내기 위한 방법을 주로 연구했지만, 전기차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토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기도 하다”며 “반대로 이런 특성 덕분에 전기차가 오프로드 환경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된 덕분일까. 오늘날 현대차·기아는 세계 3위의 완성차 제조사로 도약했다. 매튜 파트장은 “브랜드 위상이 정말 남달라졌다”면서 “주변에도 현대차·기아가 그간 이룬 발전에 놀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룬 성과이지 않나 생각한다. 전 세계 각지에 걸친 협력으로 얻어낸 다문화적(multicultural) 시너지가 우리 회사만의 독특한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과거에 현대차·기아가 어땠고 지금 얼마나 달라졌는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 속에서 어쩌다 경쟁사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분명 우리 차량이 더 낫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고, 우리 차량을 타보면 실제로 더 낫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함께 이뤄낼 성과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매튜 파트장은 “20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이뤄낸 모든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항상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스스로의 업무에 대해 많은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 우리 회사의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모하비 주행시험장”이라고 말했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나는 마지막 관문에 서있는 것”이라면서 “이곳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차량이 결국 고객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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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여의도 면적 2배에 달하는 약 1770만㎡(약 535만평) 규모의 주행시험장을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하고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함이다.
자동차는 전기, 전자, 기계공학 등 모든 기술이 결합된 종합체다. 엔지니어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도로 조건 이상의 가혹한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 내놓는 모든 차량은 이곳 모하비 주행시험장을 거친다.
11일(현지시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일원으로서 혹독한 테스트를 직접 수행 중인 현지 기술진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기술연구소 샤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소속 랜스 맥러스(Lance McLaws) 책임연구원과 미국기술연구소 내구시험팀 소속 매튜 알 시어(Matthew R. Seare) 모하비 주행시험장 운영 파트장이다.
랜스 책임연구원의 주요 업무는 오프로드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 등을 검증하는 것이다. 매튜 파트장은 시험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이에 공감한다며 “기본 트림부터 우수한 주행 성능과 패키징, 디자인이 제공된다는 점은 고객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오프로드 측면에서 보면 특정한 장애물이나 험로도 더 안정적으로 주파할 수 있도록 튜닝하고 운전자의 안전성을 강화한 여러 사례가 있다”며 “미국기술연구소에서는 디자인과 규제 등 수많은 측면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튜닝을 가리지 않고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는 전기차 관련 특화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테스트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주행 거리 개선이 우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특성상 최대 토크가 금방 생성되기 때문에 휠 슬립이 일어나기 쉽다. 이에 대한 시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확실히 전기차는 과거 내연기관차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교정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또 “예전에는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내기 위한 방법을 주로 연구했지만, 전기차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토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기도 하다”며 “반대로 이런 특성 덕분에 전기차가 오프로드 환경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된 덕분일까. 오늘날 현대차·기아는 세계 3위의 완성차 제조사로 도약했다. 매튜 파트장은 “브랜드 위상이 정말 남달라졌다”면서 “주변에도 현대차·기아가 그간 이룬 발전에 놀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룬 성과이지 않나 생각한다. 전 세계 각지에 걸친 협력으로 얻어낸 다문화적(multicultural) 시너지가 우리 회사만의 독특한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과거에 현대차·기아가 어땠고 지금 얼마나 달라졌는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 속에서 어쩌다 경쟁사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분명 우리 차량이 더 낫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고, 우리 차량을 타보면 실제로 더 낫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함께 이뤄낼 성과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매튜 파트장은 “20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이뤄낸 모든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항상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스스로의 업무에 대해 많은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 우리 회사의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모하비 주행시험장”이라고 말했다.
랜스 책임연구원은 “나는 마지막 관문에 서있는 것”이라면서 “이곳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차량이 결국 고객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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