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전국 초등학교 교사 2000여 명이 오늘(27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교육부의 늘봄학교 전국 확대 정책 반대와 서이초 사건 재수사 촉구를 위함이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교사 교육 훼손 정책 규탄 집회’를 열고 늘봄학교 업무 지자체 이관, 서이초 사건 재수사 등을 촉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집회 현장에 25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정수경 초등교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교육부가 교육과 전혀 상관없는 영역인 늘봄을 학교 업무로 끌고 왔다”면서 “교육청에서 처음 약속한 것과 달리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늘봄 업무를 교사들에게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늘봄학교’는 최장 오후 8시까지 초등학생의 방과후 활동과 돌봄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 2000개교 이상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늘봄학교 확대에 따른 업무 부담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교원과 분리된 운영체제’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날 초등교사노조는 서이초 사건 재수사도 촉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0대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정수경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서이초 선생님 사건에서 대한 학부모 범죄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 서이초 사건과 관련된 의혹 글을 게재한 현직교사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점 등은 우리가 마주한 참단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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