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텔란티스코리아 최초 한국인 대표 선임…방실 대표 “반등 노려야, 고객들 찾아가겠다”
제이크 아우만 후임...2월부터 업무 시작
수십 년간 車업계 몸담은 ‘마케팅’ 전문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브랜드 색깔을 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겠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는 30일 <이코노미스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브랜드들이 많이 축소돼 있다. 앞으로 고객을 찾아가는, 고객 베이스를 확대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방 신임 대표는 2021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가 합병해 출범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첫 번째 한국인 대표다. 그는 스텔란티스코리아 초대 대표인 제이크 아우만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방 신임 대표는 다음 달 1일 첫 출근을 한 뒤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방 신임 대표는 2005년 폭스바겐의 한국법인 설립을 함께 한 원년 멤버다. 10여 년간 폭스바겐코리아에서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2015년에는 르노코리아자동차(당시 르노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 네트워크 지원 등의 업무를 맡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방 신임 대표를 홍보&마케팅 전문가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 신임 대표는 20여 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라면서 “지금껏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홍보&마케팅 부문이 소극적이었는 데, 앞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를 새롭게 이끌게 된 방 신임 대표는 올해 실적 반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방 신임 대표는 “어쨌든 반등을 노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한때 연간 1만 대 이상 팔리던 지프 등은 최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푸조, DS 등은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으나 워낙 규모가 작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의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7166대) 대비 37% 감소한 4512대였다. 같은 기간 푸조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2026대를 팔았다. DS는 전년 대비 73.9% 개선된 153대를 판매했다.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나 규모가 크지 않다.
향후 브랜드 전략 등은 정식 출근 이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시트로엥 브랜드가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푸조, DS 등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방 신임 대표는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아 답변하기 애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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