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은 전년 대비 45%↓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14조 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4조 5751억 원, 영업이익 1조 5869억 원, 당기순이익 9168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 48.5% 감소했다.
매출은 종전 최대 실적인 13조 4127억 원(2022년)을 넘어섰다. 다만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전년(2022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 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 실적은 매출 3조 9801억 원, 영업이익 1836억 원, 당기순손실 2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4.7% 줄었다. 순이익 부문은 지난 2022년(3540억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수요 및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동남아 관광 노선 및 일본 지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1분기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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