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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설 맞아 ‘중기·소상공인’ 금융지원 나서

지방은행, 설 특별 대출 실시…BNK금융 계열 은행 1.6조원 지원
시중은행, 5일부터 8일까지 187만명 개인사업자에 이자 환급


서울 시내에 설치괸 ATM.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은행들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지방은행은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을 지원한다. 시중은행은 설 명절 동안 개인사업자들에게 이자를 환급하기로 했다. 

지방은행, 저리 중기 대출 지원 나서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월 8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두 달간 각각 8000억원씩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설 특별 대출을 한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책정한 8000억원은 신규 대출 4000억원, 대출 기한 연기 4000억원으로 이뤄져 있다. 

두 은행은 이번 지원이 ▲장기 거래 중소기업 ▲지역 창업기업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성실 상환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업체별 지원 금액은 최대 30억원이다.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 금리도 최대 1.0%p 내렸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5000억원 규모의 ‘설날 특별자금대출’을 내놨다.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금리는 최대 2.6%p까지 내려준다. 

광주은행은 ‘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로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규 자금으로 편성된 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이번 특별자금은 2월 29일까지 받을 수 있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고 50억원 이내다. 금리는 산출금리 대비 최대 1.5%p를 우대한다.

광주은행은 신규지원과 함께 이 기간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건도 수월하게 연장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3000억원 규모의 만기 연장을 편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도내 중소기업에 2월 16일까지 설 특별운전자금으로 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신규 2천500억원, 만기 연장 2천500억원이다. 대출 금리는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은행권, 개인사업자에 이자 1조3587억원 환급

은행권은 설 명절이 끝나기 전까지 대규모 이자 지원을 할 방침이다. 당국과 함께 은행권 전체는 2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인사업자 187만명에게 지난해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1조358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될 이자 총환급액은 1조50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73만원 수준이다. 이자환급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다.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감면율)를 환급받는다. 

은행별 이자 환급액을 보면 KB국민은행이 총 3005억원으로 이달에 2617억원을 지급하고 ▲NH농협은행이 이달 1993억원을 포함한 총 2129억원 ▲하나은행이 이달 1836억원을 포함한 총 1994억원 ▲신한은행이 이달 1819억원을 포함한 총 1973억원 ▲IBK기업은행이 이달 1693억원을 포함한 총 1825억원 ▲우리은행이 1684억원을 포함한 총 1824억원이다. 

이번 민생금융지원이 시행되면 은행연합회는 매 분기 다음 달 말까지 공통 프로그램과 자율 프로그램 실적을 은행별로 취합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 절차가 없고 캐시백 금액은 대상차주 명의의 입출금계좌에 입금된다.

은행연합회는 “캐시백을 신청하거나 받아주는 조건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추가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 등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해당하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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